Tower of the Sun Museum|태양의 탑 Tower of the Sun Museum|태양의 탑

오카모토 다로에 관하여

테마관 프로듀서
오카모토 다로

일본만국박람회 공식기록 제1권
테마 전시 프로듀서의 인선과 구상으로부터

일본만국박람회 협회(이하 ‘협회’라고 합니다.)는 테마 전시 프로듀서로 화가, 조각가이자 평론가인 오카모토 다로 씨를 선임했다. 프로듀서 제도를 채택한 것은 테마 전시 내용을 구체화해 가는 데 있어서 그 업무 특성상 협회 사무국에서 수행하기는 어려우며 더욱이 기획 내용을 공모하더라도 그 제작 과정에 관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시간적으로도 무리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었다.
협회는 테마 전시 일을 추진하기 위해 오카모토 씨에게 프로듀서를 위촉하고 협회의 매니지먼트 아래 전시 구상의 입안, 전시작업, 연출, 지도 일체를 수행하기로 했다. 오카모토 프로듀서의 기용은 1967년(쇼와 42년) 7월 7일이었다. 오카모토 씨가 수많은 후보자 중에서 선출된 것은 테마 위원회의 가야 세이지 위원장, 구와바라 다케오 부위원장이 추천한 점도 있었으나 그의 기발한 발상과 참신한 독창성, 강력한 구성력이나 풍부한 표현력, 활동력 등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단게 겐조 기간시설 프로듀서(도교 대학 교수)와 도교 도청을 장식하는 11면 벽화 ‘해의 벽’ ‘달의 벽’ 등을 제작하고 그 협력 작품에 대해 1959년(쇼와 34년)에 프랑스로부터 ‘국제건축 회화 대상’을 동시 수상하는 등 경험과 실적을 평가받았기 때문이었다.

테마관 프로듀서 오카모토 다로
테마관 프로듀서 오카모토 다로

오카모토 씨는 테마 전시 프로듀서로 기용되자 바로 마침 그때 개최 중이었던 몬트리올 박람회에 출장 가 ‘일본 데이’가 열리던 7월 13일을 중심으로 회장을 시찰했다. 귀국 때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회견에서 ‘몬트리올의 테마관은 고생한 흔적은 보였으나 다소 설명적이며 테마관을 분산한 점도 역동력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만국박람회는 인류의 축제이기에 일본의 경우 예술의 향기가 높이 나는 것으로 만들고 또 전시를 집중시키기 위해 테마관은 한군데로 하는 편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고 감상을 말했다.

오카모토 프로듀서는 귀국 후 바로 스태프(오카다 스스무, 오노 도모시게, 지바 가즈히코, 히라노 시게오미 4명)을 편성하여 테마 전시 계획 작성 작업에 정력적으로 착수했다. 병행해서 기간시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던 단게 프로듀서와 단게 씨가 분담 배치한 그룹과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면서 탁월한 아이디어와 역동적인 전시 기법을 구사한 획기적인 작품을 목표로 작업이 추진되어 기본 구상이 굳어졌다.

기본 구상의 윤곽은 테마관을 3개의 독립된 공간의 복합체로 구성했다. 즉, 지상-현재, 지하-과거, 공중-미래의 세 공간이 각자 독립적이면서 상호 유기적으로 공명하여 전체가 하나의 장대한 우주관을 표현한다-이는 동양의 우주관인 <만다라>로도 통하는 것으로 이 철학적, 예술적인 독특한 공간 구성은 ‘태양의 탑’과 함께 만국박람회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를 다음과 같이 3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누었다.
지하-과거•근원의 세계는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여 흐르는 근원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지상-현재•조화의 세계는 ‘태양의 탑’ ‘청춘의 탑’ ‘어머니의 탑’의 3개 탑이 나란히 있으며 ‘태양의 탑’ 안에는 근원에서 솟구쳐 올라와 미래로 향하는 생명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를 내장하여 면면히 이어져 내려가는 생명의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공중-미래•진보의 세계는 거대한 지붕의 내부에 우주, 인간, 생활과 관련된 미래 건축, 도시계획을 그리고 있다.

이 테마 전시의 기본구상은 1968년(쇼와 43년) 3월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제9회 테마 위원회에 오카모토 프로듀서가 제출했다. 이 구상이 다소 난해하다는 우려가 있어 협회는 4월 12일에 도쿄에서, 다음날 13일에는 오사카에서 각각 연령, 직업이 다른 십 수명의 사람을 초대해 “공청회”를 열어 기본구상에 관한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이리해서 기본구상은 같은 해 4월 18일, 도쿄 과학기술관에서 제10회 테마 위원회를 거쳐 4월 19일 제30회 상임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승인되었다.

오카모토 프로듀서는 그 후 구체적인 전시내용을 검토하여 기본구상을 충실히 하기 위해 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학자, 건축가, 음악가, 디자이너 중에서 히라노 시게오미(운영), 지바 가즈히코(지상), 가와조에 노보루(공중), 고마쓰 사쿄(지하) 4명의 서브 프로듀서와 오카다 스스무, 마유즈미 도시로 등 약간의 스태프와 조언자를 뽑고, 더해 수명의 학자, 문화인에게 아이디어 제공 등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