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만박에 관하여
1970년으로 시간 이동
일본 만국박람회(70년 오사카 만박)는 77개국이 참가하여 6,400만 명이 넘는 입장자가 내관하여 성공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입장자 수는 2010년에 상하이 만박까지는 만국박람회 사상 최대의 입장자 수였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는 분, 70년 오사카 민박을 모르는 세대 등 각자의 시점이나 생각은 다르지만 개최 후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파빌리온, 전시내용 등이 현재까지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일본 만국박람회 개요
회기 | 1970년 3월 15일(일요일)부터 9월 13일(일요일)까지 개최 183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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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 ‘인류의 진보와 조화’ (Progress and Harmony for Mankind) |
해외 참가 | 76개국, 4개 국제기관, 1개 정청(홍콩), 미국 3개 주, 캐나다 3개 주, 미국 2개 도시•2개 기업, 독일 1개 도시 |
국내 참가 | 32개 단체, 전시 시설 32개 시설 (일본 정부, 일본 만국박람회 지방공공단체 참가 준비위원회, 2개 공공기업체, 28개 민간기업 등) |
입장자 수 | 6,421만 8770명 1일 최고 입장자: 83만 6천 명 ※ 9월 5일(토) 기록 평균 입장자 수: 35만 명 |
회장 면적 | 330㏊(고시엔 구장 약 83개분) |
입장료 | 어른(23세 이상): 800엔 청년(15~22세): 600엔 어린이(4~14세): 400엔 ※ 당시 평균 월수입은 5만엔 |
만국박람회 심볼 마크 디자인 | 오타카 다케시 씨 |
일본 만국박람회 테마
‘인류의 진보와 조화’란?
1851년에 런던에서 개최된 제1회 만국박람회 이래 20세기 전반에 걸쳐 박람회는 기계문명의 발전을 배경으로 새로운 발명과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이 되자 교통기관이나 정보전달 수단이 발달하여 인류의 창조적 활동을 한꺼번에 전시하는 ‘견본 시장적’인 박람회로는 매력이 없어져 가 박람회를 한 개의 관점(=테마)에 기반을 두고 설계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만국박람회도 이전의 브뤼셀 박람회나 몬트리올 박람회를 따라 테마(통일 주제)를 설정했습니다.
그 테마가 ‘인류의 진보와 조화’. 오로지 기술 문명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진보가 동시에 자연 및 인간성을 훼손하는 등 여러 가지 왜곡에도 눈을 돌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조화’된 ‘진보’를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인가를 생각해 가는 박람회로 결정했습니다.
참가자는 이 테마(통일 주제)를 토대로 구체적인 전시내용을 검토해 가는데, 더욱 알기 쉽게 참가자에게 설명하기 위하여 4개 주제(서브 테마)를 설정했습니다.
테마(통일 주제)
인류의 진보와 조화
4개 주제(서브 테마)
【제1 주제】보다 풍요한 생명의 충실을
생명의 기원•신비, 의료, 심리, 출산•육아, 취미 등
【제2 주제】보다 결실이 많은 자연의 이용을
양식, 재배, 개척, 에너지, 해저자원, 기상 등
【제3 주제】보다 바람직한 생활 설계를
의류, 식료, 주택, 탈것, 공해방지, 시계 등
【제4 주제】보다 깊은 상호이해를
언어, 보도, 통신, 교육, 가족, 예술, 문화교류 등
심볼 마크에 관하여
- 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테마 ‘인류의 진보와 조화’를 시각화한 것으로서 마크 전체는 일본의 대표적인 꽃인 ‘벚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5개의 꽃잎은 세계(5대주)를 표현하며 세계가 함께 손을 잡고 ‘일본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자’는 의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중앙의 원은 일본의 히노마루 국기, 그 주위의 흰색 빠진 부분은 발전과 진보를 향한 여유를 나타내며 더 나아가 전체의 안정된 인상은 조화를 나타내며 일본 만국박람회가 세계의 행사라는 것을 힘차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크 제작자
그래픽 디자이너 오타카 다케시 씨
준비에서 폐막까지
EXPO' 70 준비
오사카의 센리 구릉에서 ‘세계의 센리’를 향한 5년 1개월은 ‘인류의 진보와 조화’의 서곡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만국박람회 조약에 가맹한 것은 1965년(쇼와 40년) 2월, 동년 9월에는 만국박람회 개최가 정식으로 일본에서 거행되기로 되었습니다.
재단법인 일본 만국박람회 협회가 발족하여 본격적으로 준비가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1개월 후였습니다.
EXPO' 70 개회
높은 이상을 내건 ‘일본 만국박람회’는 1970년(쇼와 45년) 3월 14일 오전 11시 전야의 봄눈이 내려 옅은 눈화장을 한 회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되었습니다.
이날 식전에 출석한 내외의 귀빈, 초청자가 약 8,000명.
개회식의 감동은 우주 텔레비전 중계로 전 세계로 전달되어 ‘진보와 조화’를 향한 염원이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귀엽게 춤추는 모습에 실려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내셔널 데이, 스페셜 데이
내셔널 데이, 스페셜 데이 식전이나 행사가 국경 및 민족, 종교, 언어의 장벽을 넘은 인류의 축제이었습니다.
회기 중의 내셔널 데이는 73회, 스페셜 데이는 15회. 6월 29일의 ‘일본의 날’ 식전에는 황태자와 황태자비 전하도 참석하시고 각국의 대표들이 회장을 뒤덮은 약 만 명의 사람들에게 ‘일본’을 강렬하게 인상 짓게 만들었습니다.
세계의 얼굴 VIP
서양에서 동양에서 만국박람회를 방문해온 해외의 귀빈이 4,800명을 넘었습니다. 일본의 황실도 몇 번이나 회장을 방문하시어 흐뭇한 교류 풍경을 펼쳤습니다.
인류의 진보와 조화 테마 전시
테마관은 70년 오사카 만박의 통일 테마인 ‘인류의 진보와 조화’를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진보와 조화라고 하는 공존이 어려운 이 주제에 인류의 높은 이상을 추구한 다수의 전시. 그리고 ‘태양의 탑’은 테마 전시의 정신을 형성하는 핵으로서 만국박람회 회장의 빛나는 상징이었습니다.
테마 정신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심볼 존의 거의 중앙, 축제 광장의 거대한 지붕을 뚫고 높이 70m의 태양의 탑이 솟아 있었습니다.
탑 내부의 ‘생명의 나무’를 축으로 하여 ‘지하’ ‘지상’ ‘공중’의 세 전시 부문이 테마를 입체적으로 극적으로 전개. 과거, 현재, 미래의 세계 전시를 통해 생명의 존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보는 이에게 강렬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과거•현재•미래 전시관
일본 만국박람회는 77개국 국제기관, 정청, 주, 도시, 기업을 포함한 총 116개(테마관, 일본 정원은 포함하지 않음) 의 전시관이 ‘진보와 조화’를 표현한 전시의 꽃을 피웠습니다.
입관자가 긴 행렬을 지어 남녀노소가 그곳에서 신세계를 발견하고 새로운 의욕을 들끓게 하고 우정을 넓혀 갔습니다. 더욱 살기 편한 내일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세계의 축제 행사
광장에서, 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행사는 <인류의 조화> 그 자체였습니다. 축제 광장을 중심으로 만국박람회 홀, 수상 무대, 페스티벌 홀, 야외극장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졌으며 그 공연 수가 2,880회나 열렸습니다. “인류가 함께 즐기는 장”인 축제 광장에서는 내외 27만 명이 출연하였으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어린이의 나라 엑스포 랜드
꿈과 모험과 스릴로 넘쳐흐르는 엑스포 랜드는 어린이들에게 “근사한 만국박람회”의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인간 자신의 나라’ ‘바람과 물의 광장’ ‘추억의 숲’ 등 6개 지구로 나누어진 약 17만 2,500㎡의 이 유원지에서는 연일 젊은이와 가족들, 어린이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미아 센터에서 미아 호스티스나 미아 마크가 활약한 것도 이 어린이 낙원의 추억 가운데 하나입니다.
만국박람회를 뒷받침하는
시설 및 운영
1일 50만 명에서 60만 명이 집산한 만국박람회 회장은 고도의 도시기능을 요청받는 “미래도시”였습니다. 소비전력은 1일 평균 90만 ㎾, 배출된 쓰레기만도 총 40만㎡에 달했습니다. 총소비전력은 나라시 전 지역이 사용하는 양에다가 쓰레기 양은 60만 도시에 해당할 정도였습니다.
약 500만 건의 데이터를 수록한 오퍼레이션 컨트롤 센터와 보도기지 프레스센터, 청소관리센터, 진료소가 “정보, 위생, 구급”을 맡는 경비대, 소방서 등이 관람객들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봄 여름 가을 183일
회장 풍경
만국박람회의 183일 동안은 신선한 놀라움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만국박람회를 찾아온 사람이 6,421만 8,770명. 하루 83만 명 이상의 사람이 몰려들어 결국에는 입장을 제한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75만㎡의 주차장이 281만 1,995대의 자동차로 가득 차고 미아가 4만 8,139명, 찾는 사람이 12만 1,995명, 습득물이 5만 4,154건, 구경 중에 산기가 돈 임산부 등 구급 환자 1만 1,350명 등 다양한 일들을 반영한 이 숫자는 그대로 만국박람회의 성황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안녕 EXPO' 70 폐회
9월 13일(일요일) 오전 11시, 참가국 정부 대표들 내외의 귀빈, 초대자 약 6000명이 참석하여 열린 폐회식. 회장의 전자게시판이 ‘안녕 EXPO’ 70’을 알렸습니다.
‘호타루노 히카리(올드 랭 사인)’ 노래가 흘러나오자 태양의 탑의 빛도 꺼졌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진보와 조화”를 향한 새로운 “미래”가 걸음을 내디뎠습니다.